구본무 회장, "태양전지 등 4개분야 R&D 집중" 강조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10.03.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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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대전 LG연구개발성과 보고회 참석..테크놀러지 컴퍼니 역설

구본무 회장, "태양전지 등 4개분야 R&D 집중" 강조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전국적인 대설 특보에도 현장 기술경영 강행군에 나섰다.

구 회장은 10일 대전 LG화학 기술 연구원에서 열린 2010년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총합공조 ▲차세대전지 등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R&D역량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 외에도 강유식 ㈜LG (79,200원 ▲500 +0.64%)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29,000원 ▼300 -1.02%) 부회장, 남용 LG전자 (105,900원 ▲2,900 +2.82%)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348,500원 ▼5,000 -1.41%) 부회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9,700원 0.00%)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및 계열사 CEO, CTO, 연구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과보고회에서는 LG의 그룹내 R&D 회의체인 'LG기술협의회'가 열려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총합공조 ▲차세대전지 등 차세대 성장엔진 4개 분야의 R&D현황을 중점 점검하고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LG기술협의회'는 LG전자, LG화학 등 11개 LG 계열사의 CTO 및 연구소장 등 최고 기술경영 임원들로 구성돼 계열사간 기술협력과 시너지창출, 미래기술 발굴을 논의하는 LG 차원의 R&D 회의체로서 현재 백우현 LG전자 CTO 사장이 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구본무 회장, "태양전지 등 4개분야 R&D 집중" 강조
태양전지의 경우 LG화학은 폴리실리콘 등 핵심소재 개발에, LG전자는 셀 효율 및 생산수율 개선에 각각 R&D를 집중키로 했다. 또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성이 높은 박막형 방식의 태양전지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박막형 태양전지 연구와 별도로 이미 올 초 52만장 규모의 120MW급 실리콘을 이용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1개 라인을 추가로 가동해 총 240MW의 태양전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조명에서는 전력소비량이 적고 수명이 길어 친환경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조명의 제품 라인업 강화 및 LED칩 등의 핵심부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LED에 이은 새로운 조명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OLED조명의 상용화에 대응한 소재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ED부품은 LG이노텍 (213,000원 ▲5,000 +2.40%)이, 조명시스템은 LG전자가, OLED조명용 소재 개발은 LG화학이 추진한다.

총합공조(냉난방, 환기, 공기청정 등 공기조절 관련 Total 시스템)에서는 LG전자가 에어컨-홈네트워크-빌딩관리솔루션 등을 연결해 ‘2012년 글로벌 톱 총합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 하에 올해에는 대형빌딩 공조시장 진입을 위한 냉각기 고효율화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공조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LG CNS가 대형빌딩용 공조설비 토탈 제어시스템 개발에 LG전자와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구본무 LG 회장(사진 오른쪽) 이 10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2010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LG전자기술원 소자재료 연구소장인 이정수 상무로부터 차세대 조명에 대한 연구개발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구본무 LG 회장(사진 오른쪽) 이 10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2010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LG전자기술원 소자재료 연구소장인 이정수 상무로부터 차세대 조명에 대한 연구개발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차세대전지분야는 LG화학이 휴대폰 및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소형전지는 저가격ㆍ고용량의 전극 신소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며, 글로벌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배터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R&D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날 구본무 회장은 최고경영진과 함께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 1층 전시관에서 LG전자, LG화학, 통합LG텔레콤 등 10개 계열사에서 개발한 80여개 핵심기술을 일일이 살펴보며 R&D전략 및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회장 취임 이래 한번도 빠짐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한 구 회장은 올해에는 “미래 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R&D를 담당하는 임원들은 5년, 10년 이후를 보는 긴 호흡의 연구개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저도 경영진들과 함께 오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근본적인 기술혁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연초 시무식에서도 “사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반기술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가 LG의 미래 모습”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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