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품질경영' 고삐 죈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0.03.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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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품질의식 향상 세미나 개최… 전사적 경각심 고취 및 임직원들의 안전·품질의식 높여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는 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지난 2월 IIHS社의 ‘최고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선정된 쏘나타에 대한 시상 후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왼쪽부터 신종운 현대기아차 부회장, 아드리안 런드(Adrian Lund) IIHS사 사장.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는 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지난 2월 IIHS社의 ‘최고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선정된 쏘나타에 대한 시상 후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왼쪽부터 신종운 현대기아차 부회장, 아드리안 런드(Adrian Lund) IIHS사 사장.


현대·기아자동차 (105,100원 ▼500 -0.47%)가 안전과 품질 향상을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정몽구 회장이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품질 경영'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미국의 유력 자동차 안전분야 연구기관인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이하 IIHS)를 초청, 자동차 안전과 품질에 대한 전사적 경각심 고취와 의식 향상을 위해 '안전·품질의식 향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임직원들의 품질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안전 및 품질 향상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및 세미나 실시를 통해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내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자로 나선 아드리안 런드(Adrian Lund) IHS 사장은 “최근 현대·기아차가 보여주는 품질향상 정도는 괄목할만하다”며 “특히 지난 2월 평가에서 ‘최고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선정된 신형 쏘나타의 품질 수준은 상당히 인상적”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잇따른 자동차업계의 리콜로 인해 자동차의 안전과 품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소비자들 또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신차 선택 시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안전 및 품질 개선을 제1 화두로 삼고 이를 위해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여러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IIHS사 또한 향후 강화된 충돌 테스트 평가를 실시하는 등 전세계적인 흐름에 발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드 사장은 또 고객 불만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는 고객불만, 특히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을 찾는데 있어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현대?기아차 역시 향후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신차 개발단계부터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형 쏘나타는 충돌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아 지난 2월 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부터 ‘최고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됐다. 신형 쏘나타는 △정면 △측면 △후방 △루프 충돌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ood)’를 받아 ‘최고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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