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반격 "ABC뉴스 급발진 보도, 터무니없어"

송선옥 기자 2010.03.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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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차량 운행조건에서 발생할 수 없는 일"

-"다른 회사 차량도 같은 조건에서 결함"
-"ABC뉴스, 성급하게 판단해 보도"
-"토요타, 보다 간단한 조건에서 실험" 반박

토요타가 전자결함에 따른 급가속 논란에 전면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토요타는 8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가인 데이비드 길버트 교수가 ABC뉴스와 의회에서 급가속과 관련해 토요타의 전자결함 문제를 제기한 것을 정면 반박하는 공개 실험을 단행했다. 이 실험과 기자간담회는 인터넷을 통해 방영됐다.

토요타 경영진과 기술 컨설턴트는 전기회로 단선이 속도를 감속할 수 있는 에러 메시지 없이 급가속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길버트 교수의 주장은 실제 차량을 운행하는 조건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토요타 대변인인 마이크 마이클은 “길버트 교수와 ABC가 성급하게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길버트 교수의 실험은 지난달 22일 ABC뉴스를 통해 보도된데 이어 미 하원 상업위원회 토요타 청문회에서도 길버트박사가 출석해 관련 증언을 했다.

청문회 이후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은 길버트 교수에 의해 제기된 전자결함 문제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토요타측의 의뢰로 토요타 차량의 안전점검을 실시한 ‘엑스포넨트’의 스즈키 소우리 박사는 “남부 일리노이 대학의 자동차 기술 교수인 길버트 박사가 근본적으로 비현실적인 조건을 만들기 위해 자동차의 전선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또 “길버트 교수가 실제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길버트교수가 토요타 차량 디자인의 결함을 증명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단정 지었다.

마이클 토요타 대변인은 “엑스포넨트가 다른 자동차 회사의 제품에 대해서도 (길버트 실험과 같은) 전기회로 단선 조건을 만들자 에러 메시지를 경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길버트 교수는 이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기 전에 토요타의 실험을 다시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엑스포넨트를 직접 방문해 실험 결과를 토론하고 싶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길버트 교수는 “토요타의 실험결과를 확장해 내 실험의 결과와 조사할 것”이라며 “다음주 엑스포넨트사를 방문해 실험 방법과 과정 등에 관한 정보를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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