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나라당 한 관계자의 말이다. 6·2 지방선거와 세종시 정국으로 드러내놓고 밝히진 못하지만 이미 다음번 원내대표 경선 경쟁이 불붙었다는 얘기다.
친이(친이명박)계 정 최고위원은 지난해 당내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화합형 이미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게 강점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008년 18대 국회 임기 시작 무렵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 지도부 영남편중 논란으로 중도 사퇴했다. 지난해 경선에 다시 출마해 3위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출마하면 3수째다.
![지방선거도 좋지만…與중진 시선은 '차기'에](https://thumb.mt.co.kr/06/2010/03/2010030816412761331_1.jpg/dims/optimize/)
이경재 의원은 친박 몫으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당 세종시 중진협의체 좌장을 맡은 데다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등 공식석상에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친박계에서도 힘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와 결별설이 나오는 김무성 의원은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다. 지난달 18일 김 의원이 내놓은 세종시 절충안이 정국 해법 마련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경선 여론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해 친이·친박 화합책으로 원내대표 추대가 추진됐지만 박 전 대표의 반대로 고사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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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국토위에서 4대강 관련 사업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포항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도 알려진다.
한편 당내 일각에선 일찍부터 원내대표 경선 움직임이 엿보이는 데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가뜩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4월 국회가 공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마당에 현 원내대표단의 입지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