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선거와 관계없이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민생경제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여중생 살인 사건과 관련,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빨리 범인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6·2 지방선거로 민생문제가 뒷전으로 밀려 나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와 관계없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에게 지난해와 똑같은 긴장감을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민생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만큼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지난해와 똑같은 집행 속도를 유지하라고 강조한 것.
이 대통령은 아울러 여중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을 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어린 자식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마음 편히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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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회적 약자,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흉악범죄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른바 조두순 사건이후 정치권에서 어린이 성폭행범에 대한 사회적 격리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으나 성과로 나타난 게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박 대변인은 "조두순 사건에 이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 데 대해 대통령이 놀라셨고,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전했다"며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인 과제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