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한화↓, 대한생명 공모가 '실망'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0.03.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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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대생 주가 상승시 계열사 지분가치 부각"

대한생명의 공모가가 당초 희망 범위를 크게 밑돌면서 대주주인 한화 (29,650원 ▲250 +0.85%)가 약세를 보였다.

8일 한화는 전일대비 1.94% 내린 4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가 예상한 하한선인 9000원에 못미치는 8200원에 대한생명의 공모가격이 결정되면서 보유 지분 가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0억원, 103억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대한생명의 최대주주는 한화건설(지분율 31.5%)이며 한화(28.2%) 한화석유화학(한화석화(7.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67%다. 예금보험공사가 나머지 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대한생명의 공모가가 기대치를 밑돌아 당분간 한화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대한생명이 상반기 최대 공모주 중 하나로 꼽히며 대한생명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재료는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한생명이 공모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상장 이후 시장 가치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기대 이상으로 오른다면 한화 계열사들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생명은 오는 9~10일 공모 청약을 통해 1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생명 상장에 따른 한화 지분가치는 중장기적으로 봐야한다"며 "한화는 대한생명 지분 취득 이후 배당금 없이 연간 1000억원의 순이자비용을 지불해 현금흐름 불이익이 지속됐지만 상장 이후 배당금 지급으로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자본여력도 확충돼 보유 지분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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