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배짱? 美·中식 '파격 판매' 한국 없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03.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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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당분간 프로모션 계획 없어"

↑토요타 '캠리'↑토요타 '캠리'


"한국에서는 토요타 '캠리'와 '프리우스' 살 때 인센티브 안주나요? 다른 나라에선 있다던데.."

대규모 리콜로 판매 부진에 빠진 토요타가 미국과 중국 등에서 전례 없는 인센티브를 제시하자 한국에서도 프로모션을 진행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요타는 미국과 중국에서 이달 중 2010년형 '캠리'와 '코롤라', '아발론', '프리우스' 등의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이나 리스 비용 할인, 주유권 제공, 2년간 무료 정비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인센티브 발표로 국내 토요타 딜러들도 하루 수십 통씩 고객들의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 하지만 토요타의 수입원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아직 구체적인 프로모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토요타의 한 딜러는 "딜러 입장에서도 프로모션이 절실하나 아직 본사로부터 특별한 프로모션 계획이나 지침을 받지 못했다"며 "할인조건에 대한 문의 전화가 요즘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시장에서 이번 토요타 리콜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던 모델은 지난 1월까지 판매된 510대의 '프리우스' 모델이었다. 한국토요타는 현재 리콜대상 프리우스를 모두 수리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요타의 리콜사태로 한국시장에서의 타격도 시간이 갈수록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토요타의 딜러는 서울 3곳, 경기, 부산 각 1곳씩 총 5개이다.

딜러들에 따르면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직접적인 리콜과 관련이 있었던 프리우스는 10대중 5대, 캠리는 10대중 2~3대의 기존 사전계약 고객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개월씩 출고 적체를 보였던 캠리와 프리우스를 요즘에는 1~2개월 내에 원하는 모델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서울 용산의 토요타 딜러는 "캠리와 프리우스의 경우, 기존 계약고객들에게 순번에 따라 차량출고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리콜발표이후 이탈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차량색상에 따라 바로 출고가 가능한 모델도 생겨나고 있다"며 "특히 프리우스의 경우엔 일부 딜러 점의 경우 재고도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토요타 측은 본사의 대규모 리콜로 한국시장도 타격을 받지 않을 순 없지만, 프리우스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이번 리콜과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에 곧 상황은 나아지리라고 예상했다.

한국토요타는 캠리(3490만원), 프리우스(379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4590만원), RAV4(3210만원) 등 4개 모델을 국내 판매중이다. 지난달엔 캠리 427대, 프리우스 54대, 캠리하이브리드 37대, RAV4 68대가 판매됐다. 캠리의 경우 대기 고객에 대한 판매분으로 인해 전월(232대)에 비해 40%이상 등록대수가 늘었지만, 프리우스는 전월(96대)대비 40%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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