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문의 키워드는 '시민'과 '현장'이었다. "서울의 공간을 실질적으로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시민의 세금을 남의 돈 쓰듯 하지 않겠다" "시장이 원하는 서울이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출마선언문은 이 외에 △4년 간 일자리 50만개 창출 △보육예산 1조원 확보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서민·중산층 집 문제 해결 △강남·강북 균형발전 △철도지하화 △광화문 광장 재구성 △저탄소 녹색도시플랜 등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준비한 공약으로 채워졌다.
당 내 경선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흠집을 낼까봐 걱정돼서 정책 대결을 제한하면 안 된다"며 "치열하되 생산적인 경쟁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자"고 제시했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한 복안도 밝혔는데 "사회적인 합의·검토를 통해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판단은 지방자치단체가 하되 재원확보 및 예산집행에 있어서 중앙 정부가 형편이 되는대로 지원해 주는 게 맞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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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세종시 해법 모색을 위해 가동되는 중진협의체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경선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지명돼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웠다"고 토로하면서도 "경선 준비 때문에 형식적이고 불성실하게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 내 계파갈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립 성향인 원 의원은 이미 3개 부처 이전을 골자로 한 '세종시 중재안'을 내 놓았으나 "기존 입장을 백지 상태로 돌리겠다"며 공정한 자세로 중진협의체에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원 의원의 서울시장 예비캠프 관계자들 및 지지자 60여명이 참석해 "원희룡! 원희룡! 힘!"이란 구호를 외치며 원 의원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