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공동개발 통해 동시에 출시=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국민 등 16개 은행은 다음 달 말 스마트폰에서 모바일뱅킹을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 아이폰 용과 윈도우모바일(옴니아2 등)용 애플리케이션이 우선적으로 출시된다.
다만 당초 추진됐던 은행권 공동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휴대전화 개발업체가 난색을 표한 데다, 애플리케이션이 너무 무거워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카드사, 애플리케이션 업계 1호를 잡아라=카드사들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다음 달 출시를 목표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에서는 일단 카드사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예정 금액이나 사용 가능 한도, 적립 포인트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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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한다는 의미가 만만치 않은 만큼 일부 카드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일반적으로 카드사 홈페이지를 애플리케이션에 구현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주식거래 새 트렌드?=증권사들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KB투자증권을 필두로 SK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이미 주식거래까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하지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요구하는 고객 목소리를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계속해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아직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지 않은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의 증권사들도 주식거래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중심의 주식거래가 보편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HTS가 증권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듯, MTS도 주식투자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는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증권-카드-은행 등 업권간 시너지가 이뤄지면 서비스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