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스마트폰에 은행·카드·증권사가 들어온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03.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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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증권사도 하나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출시 중

오는 4월부터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은행 업무를 비롯한 각종 금융 서비스를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음 달이면 대부분 금융사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완료하기 때문.

◇은행권, 공동개발 통해 동시에 출시=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국민 등 16개 은행은 다음 달 말 스마트폰에서 모바일뱅킹을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 아이폰 용과 윈도우모바일(옴니아2 등)용 애플리케이션이 우선적으로 출시된다.



개발은 모바일금융협의회를 통해 공동으로 이뤄진다. 공인인증서가 일정한 공간에 저장되기 때문에 중복으로 복사하는 일이 없어진다. 키보드보안은 애플리케이션 내부에 가상키보드 보안시스템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당초 추진됐던 은행권 공동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휴대전화 개발업체가 난색을 표한 데다, 애플리케이션이 너무 무거워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별도로 아이폰 용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던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키보드보안 관련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또 하나은행은 이달 안에 윈도우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사, 애플리케이션 업계 1호를 잡아라=카드사들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다음 달 출시를 목표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업계에서는 일단 카드사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예정 금액이나 사용 가능 한도, 적립 포인트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한다는 의미가 만만치 않은 만큼 일부 카드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일반적으로 카드사 홈페이지를 애플리케이션에 구현하는 방식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주식거래 새 트렌드?=증권사들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KB투자증권을 필두로 SK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이미 주식거래까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하지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요구하는 고객 목소리를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계속해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아직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지 않은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의 증권사들도 주식거래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중심의 주식거래가 보편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HTS가 증권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듯, MTS도 주식투자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는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증권-카드-은행 등 업권간 시너지가 이뤄지면 서비스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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