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PEF, 6월에 대우건설 인수작업 완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3.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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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10,910원 ▲460 +4.40%)그룹 구조조정이 본격화 된다.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간 협상이 사실상 타결돼서다.

채권단은 이달 중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되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 이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산은 사모펀드(PEF)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다음 주 초쯤 모든 대우건설 FI들의 동의서가 접수돼 채권단이 제시한 방안대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채권단-FI 협상 사실상 타결= 지난 3일 산업은행은 모든 대우건설 FI들에게 최종안(당초안과 수정 제시안 중 선택)에 대한 동의서를 5일까지 제출토록 요청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어려운 제안이었다. 총 17개 FI중 15개는 합의를 한 상태였다. 팬지아데카와 미래에셋맵스 단 두 곳이 문제였다. 이들은 끝까지 버텼다. 변화의 기류가 보인 건 지난 5일, 관건이 된 두 개 FI 중 미래에셋맵스는 5일 동의서를 제출했고, 팬지아데카는 후순위 투자자들을 상대로 협의가 진행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현재 FI들의 내부결재 절차가 진행 중에 있어 오늘까지 물리적으로 동의서 제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가장 반대가 심했던 두 곳이 긍정적인 입장은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초 동의여부가 최종 집계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채권단은 FI들에게 대우건설 지분을 파는 대신 산업은행의 사모펀드(PEF)에 참여하는 방안과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업은행에 넘기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었다.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의 경우 금호산업에 대한 손실분담 협약을 맺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채권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출자 전환키로 했다. 다만 손실을 분담하지 않는 투자자는 이자 부문에 대해 1.7대1의 비율로 출자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산은 제시안에 부정적이었던 소수의 FI들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 FI들이 산은PEF에 참여하더라도 대우건설의 경영은 산업은행이 맡는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의 경영을 책임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산은PEF, 6월에 대우건설 인수작업 완료


◇앞으로 일정은?= 금호그룹 워크아웃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채권단과 FI들 간 협상이 사실상 타결돼 구조조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문제가 다음 주 초 해결되면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가 나오는 대로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된다. 채권단은 이달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 등에 대한 실사가 끝나면 전체 채권자들을 모아 채무재조정계획을 확정해야한다"며 "빠르면 이달 말 채권단 협의회를 거쳐 다음 달 초쯤 금호그룹과 양해각서 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개월간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과 협상이 진행된 탓에 금호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못한 이유로 워크아웃 계획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감자 등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이 아닌 기업어음(CP) 등을 보유한 비 협약 채권자들과도 채무조정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아울러 산은 PEF 조성을 위해 곧 전략적 투자자(SI)를 모집해 오는 6월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 FI들이 산은PEF에 참여하더라도 대우건설의 경영은 산업은행이 맡는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의 경영을 책임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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