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이 같이 결정했다. 공모 물량이 구주 8000만주에다 신주 발행분 1억3000만주를 더해 총 2억1000만주이므로 공모 규모는 총 1조7220억원이다. 한화 (29,650원 ▲250 +0.85%)그룹으로 유입되는 공모금액은 1조1783억원이다. 대한생명 발행 신주 전량에다 구주 1370만주를 합친 것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공모가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것에 대해 "주가의 장기 안정적 상승을 기대하고 헤지펀드보다는 장기 우량 투자자 유치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주주들의 입장만 고려하여 공모가를 결정하기보다는 시장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됐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한생명의 주요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면 주당 1만500원 정도는 돼야 하는데 예상보다 낮아져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대한생명 공모가가 발표되자마자 담당자들은 보고와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공모가가 낮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생명 공모주 청약은 9,10일 실시되며 상장은 17일 이뤄진다.
대한생명 대표 주관사는 대우증권이, 공동 주관은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증권이 맡았다. 한화증권 현대증권 IBK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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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의 최대주주는 한화건설(지분율 31.5%)이며 한화(28.2%) 한화석유화학(한화석화(7.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67%다. 예금보험공사가 나머지 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원정호 도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