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생 공모가 8200원··예상 밑돌아(상보)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10.03.05 17:16
글자크기
대한생명 공모가가 주당 82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회사 측 희망 가격(공모가밴드)인 9000~1만1000원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이 같이 결정했다. 공모 물량이 구주 8000만주에다 신주 발행분 1억3000만주를 더해 총 2억1000만주이므로 공모 규모는 총 1조7220억원이다. 한화 (29,650원 ▲250 +0.85%)그룹으로 유입되는 공모금액은 1조1783억원이다. 대한생명 발행 신주 전량에다 구주 1370만주를 합친 것이다.



이처럼 공모가가 희망 가격대에 비해 낮게 책정된 것은 해외 기관들이 국내외 증시 조정 영향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해외기관들은 전체 공모주식의 49%인 1억290만주를 배정받아 국내 기관(11%)보다 가격결정 영향력이 높다.

한 해외 투자자는 "최근 공모시장이 냉각돼있는 만큼 적정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공모가 디스카운트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생명 공모주 청약은 9,10일 실시되며 상장은 17일 이뤄진다.

대한생명 대표 주관사는 대우증권이, 공동 주관은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증권이 맡았다. 한화증권 (3,505원 ▲80 +2.34%) 현대증권 IBK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한편 대한생명의 최대주주는 한화건설(지분율 31.5%)이며 한화(28.2%) 한화석유화학(한화석화(7.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67%다. 예금보험공사가 나머지 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