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방 부활을 꿈꾼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0.03.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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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방 2월 권리금,보증금,매출,수익률, 최고

지난해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스크린골프방. 아이템이 고갈된 자영업계에서 전도유망한 업종으로 인식되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먼저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 자영업 속성까지 맞물려 점포수는 단시일 내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경기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스크린골프방은 된서리를 맞아 고객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영업부진에 따른 점포정리 수순으로 이어졌다.
스크린골프방 부활을 꿈꾼다


점포라인에 등록된 스크린골프방 매물상황을 보면 2008년 매물은 37개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는 아이템 유행 및 영업부진이 동시에 작용해 모두 645개가 쏟아져 나오며 20배 넘게 증가했다.

그런데 최근 스크린골프방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유명 상권은 물론 중소형 상권에 위치한 업소까지 몰려드는 골프 인구들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한 곳도 많아지고 있다.



아파트 건설사들도 단지 내 필수시설로 스크린골프방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는 모 아파트는 최근 주민동의를 얻어 단지 내에 스크린골프 시설을 새로이 추가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 차별화와 주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강동구 천호동 소재 모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D 스크린골프방은 올해 1월에만 3000만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돼 최근 아파트 주민들의 스크린골프방에 대한 호응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뒷받침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점포거래 시장에서도 스크린골프방의 부활 조짐이 쉽게 감지된다.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올 1월부터 2월까지 매물로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매물 2538개(8개 업종)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스크린골프방의 평균 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트렌드와 계절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점포라인 김창환 사장은 “우선 직장인을 중심으로 골프인구가 늘어났고 광화문 등 서울 핵심지역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스크린골프 문화가 최신 트렌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스크린골프방이 3~40대 사이에서 새로운 접대문화로 각광받고 있어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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