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은 늘씬하고 역동적이다. 이전 350Z에 비해 길이는 7cm, 휠 베이스는 10cm 줄이면서 리어휠베이스를 앞쪽에 배치해 금방이라도 튀어 나갈듯한 형상을 갖췄다. 차체 높이는 약간 낮추면서 넓이는 3cm 늘여 도로에 착 감기듯 안정적이다. 길쭉한 전면라인과 짧은 후면부가 달려 나가기 직전 맹수 같다.
내부는 스웨이드 소재로 꾸며져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이다. 야구공 바느질 기법이 적용된 핸들은 손에 착 감겼고 버킷 시트는 몸을 감쌌다.
5초 남짓이면 시속 100km를 돌파하고 100~200km/h 가속도 약간의 멈칫 없이 순식간에 이뤄진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220km/h 언저리까지, 트랙 주행에서는 240km/h이상 속도를 뽑아봤다. 고속에서 안정성과 핸들링 모두 훌륭했다.
제동능력도 좋았다. 아케보노 4-피스톤이 전륜에, 2-피스톤이 후륜에 각각 장착돼 초고속에서도 순식간에 안정적으로 속도를 떨어뜨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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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음과 배기음은 크고 다소 거친 맛이 있다. 정제된 톤의 배기음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여기에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연료 흐름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컨트롤이 더해져 연비를 더 높였다. 공인연비는 9.6km/l인데 실제 주행에서도 8km/l 안팎을 기록해 스포츠카로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2인승 스포츠카치고는 트렁크 공간도 비교적 넉넉하다. 다만 낮은 차체 때문에 트렁크 높이도 낮아 실을 수 있는 적재품의 종류는 제한적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680만 원으로 포르쉐 등 경쟁모델보다 수 천 만원 더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