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미쓰비시 자본제휴 결렬

안정준 기자 2010.03.03 21:24
글자크기
프랑스 푸조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의 제본제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3일 푸조의 필립 바린 최고경영자(CEO)와 미쓰비시의 마스코 오사무 사장은 제네바에서 공동 성명을 통해 "현재와 같은 사업 환경을 고려해 볼 때 자본 제휴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양사는 제휴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출자 규모와 비율, 배당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조 시트로엥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의결권이 있는 지분 30%~50% 확보를 추진해 왔다. 이에 따른 전체 자본 참여 규모는 2000억엔~3000억엔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푸조와 미쓰비시 양측 모두 '인수'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10년전 르노-닛산에 이은 두 번째 프랑스와 일본 자동차간의 제휴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판도에도 변화가 올지 귀추가 주목되기도 했다.



푸조와 미쓰비시의 연간 판매대수를 합칠 경우 445만대로 매출 기준 글로벌 6위 업체로 부상하게 돼 현대자동차는 7위권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푸조와 미쓰비시는 이번 협상은 결렬됐지만 업무 제휴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미쓰비시의 오사무 사장은 "향후 두 회사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사업 프로젝트가 있다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