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는 3일 청와대 오찬에서 프리스케이팅을 끝낸 직후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수로서는 일단 목표를 이뤘다"며 "아직 먼 미래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잠시나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 선수는 또 "아사다 마오 선수도 물론 나오지 않을까"라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나온다"며 "밴쿠버 경기 끝나고 서로 인사했다"고 말했다.
이상화 선수는 결승선직전의 발차기가 승부를 가르는 순간에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다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밀고 가는 것 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성시백 선수를 보면서 "미끄러지면서 결선라인으로 들어가던데"라고 하자 강 선수는 "벽쪽으로 넘어져도 결승선으로 가려고 했다"며 성 선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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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선수는 "옛날에 청와대 뒤에 살았는데 청와대 오고 싶은 꿈을 못 이루고 이사를 갔다"며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규혁 선수는 "올림픽의 기억은 내가 매번 아쉬웠고 이번에도 결과는 똑같았다"며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이번에 아쉽지만 따뜻했다"고 밝혔다.
한편 곽윤기 선수는 시상식에 이어 이날도 즉석에서 브라운 아이즈걸스의 춤을 시연했다. 곽 선수는 "시상대 서기 전 주변 선수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시상대일 수 있으니 다같이 즐기자고 했는데 즐긴 셈이 됐다"며 무반주로 즉석에서 춤을 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