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드럼세탁기 자발적 리콜, 중국 등으로 확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10.03.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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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어 중국서 672대 리콜.. 호주, 대만 각 5만대 리콜 등 논의

LG전자 (105,900원 ▲2,900 +2.82%)가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도 드럼세탁기를 자발적 리콜함에 따라 드럼세탁기 리콜이 전세계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해외에서 판매한 갈고리 방식의 잠금장치를 도입한 드럼세탁기는 10만 대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672대가 팔렸고 호주와 대만에서는 5만여 대씩 팔렸다. 미주와 유럽에서는 해당 모델이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중국에서 팔린 672대는 LG전자 중국 법인이 리콜을 실시, 잠금장치를 갈고리에서 슬라이딩 방식으로 변경해주기로 했다.



호주와 대만에서 팔린 10만여 대는 국가별 법인이 각국의 관련 당국과의 협의 아래 리콜을 비롯한 다양한 안전조치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리콜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데다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 만큼 국가별 관습과 현지법 등에 따라 안전캠페인은 차별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콜은 강제 사항이 아닌 가운데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별로 각 국가의 관행 등에 따라 안전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가별 법인이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은 드럼세탁기 보급률이 90%를 넘지만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단 한 건도 없다"며 "이렇게 국가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안전캠페인도 다르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초등학생이 드럼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오지 못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모델 105만여 대를 리콜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중국 법인도 현지에서 판매된 드럼세탁기 672대를 리콜, 잠금장치를 변경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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