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회장, "동계올림픽에 감동…회식비 쏜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3.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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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로 전 임직원들에게 감동 전해… 소정의 회식비도 지급

최은영 한진해운·한진해운홀딩스 (5,530원 0.00%) 회장(사진)이 이메일을 통한 감성경영으로 사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은영회장, "동계올림픽에 감동…회식비 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축하하는 이메일을 전 임직원에게 발송했다.



최 회장은 이메일에서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빙속에서 발휘된 엄청난 분발력, 수년간 정상을 지키고 있는 쇼트트랙의 지구력, 엄청난 무게의 부담감을 즐거움으로 승화시키고 당당히 피겨 여왕이 된 김연아 선수의 강한 정신력이 놀랍다"면서 "메달과 상관없이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준 대한민국 젊은이의 땀과 열정은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박카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해운홀딩스 및 한진해운 전 임직원들도 땀과 열정을 가지고 더욱 분발해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메일과 함께 각 팀별로 소정의 회식비를 지급해 임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진해운의 한 직원은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너무 기쁘고 감동적이었다"면서 "게다가 회장님이 뜻밖의 선물을 주셔서 팀원들과 함께 맛있는 회식을 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2배로 감사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7년 말 한진해운 (12원 ▼26 -68.4%) 회장직에 오른 최 회장은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해운업체지만 열린 사고와 자유로운 의사소통 문화를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그는 직원들과 식사도 같이하고 미술 관람은 물론 사내 동호회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웹진에 올리는 요리비법은 인기코너로 자리잡았다. 밸런타인데이에는 임직원들에게 초콜릿을 직접 나눠주기도 한다.


또 최 회장은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이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특히 거리감 있는 회장님 대신 DDM(마담 앤 마린)이라는 애칭을 사용하도록 주문,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틈 날 때 마다 주변 지인들에게 직원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최 회장의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이 조직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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