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기초학력미달 많이 줄었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3.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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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2009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발표

-기초학력미달율 초 0.7%p, 중·고 3.0%p 감소
-지역별 학력격차는 여전…서울內에서도 5배
-충북·경남 지역은 기초학력미달율 크게 감소

지난해 10월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지역별 학력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6%로 전년(2.3%)에 비해 0.7%포인트 줄어들었다. 중고생의 경우 감소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중학교 3학년은 10.2%에서 7.2%로, 고등학교 1학년은 8.9%에서 5.9%로 각각 3.0%포인트 감소했다.
초중고 기초학력미달 많이 줄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2008년 10월 처음으로 표본조사가 아닌 전수조사로 실시됐다. 두 번째 전수조사인 지난해 시험에는 초6, 중3, 고1 학생 193만여명이 참여해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별로 4단계 성취수준(우수, 보통, 기초, 기초학력 미달)이 매겨졌다.



과목별 평가결과를 보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초6의 경우 국어(2.3%), 중3은 수학(10.9%), 고1은 사회(8.9%)로 각각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초6의 경우 경기·전북(2.1%), 전남(1.9%) 지역이, 중3은 전남(10.2%), 전북(9.5%), 서울(9.0%)지역이, 고1은 서울(9.3%), 경기(7.5%), 전남(5.5%) 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다.

특히 지역별 학력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교육청의 경우 초6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 미만인 반면, 전북 무주교육청은 4~6%대로 나타나 기초하력 미달자가 4~5배 더 많았다. 중3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서울 강남교육청은 2.0%(영어)~6.2%(수학)인 반면, 남부교육청은 9.5%(영어)~19.3%(수학)로 나타나 같은 서울 지역에서도 최대 5배 가까이 학력격차가 발생했다.

다만 몇몇 지역은 전년에 비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초6의 경우 충북(2.7%→0.9%), 제주(2.7%→1.1%) 지역에서, 중3은 충북(10.0%→4.7%), 경기(11.9%→7.8%), 경남(10.5%→6.4%) 지역에서, 고1은 충남(11.8%→4.5%), 경남(10.8%→5.4%) 지역에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많이 줄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아 지난해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된 1440개 학교 가운데 1255개교(87.2%)는 미달 기준에서 벗어났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공개로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책무성이 강화된 결과로 해석한다"며 "올해의 경우 500개교 정도가 신규로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 학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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