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투심 안정, 상승 견조…다우 0.4%↑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3.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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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다. 뉴욕 시각 오전 10시3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2.09(0.40%) 오른 1만445.88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6.62(0.59%) 오른 1122.33을,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12.22(0.54%) 올라 2285.79를 각각 기록 중이다.



장중 다양한 재료가 나왔고 이 가운데 악재도 있었지만 증시 상승세를 크게 꺾지는 못했다.

유동성 논란…제로금리 언제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유동성 회수 시기에 대해 상반된 견해가 나왔다.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위원장은 시중 유동성을 당장 거둬들이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커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CLSA 아시아마켓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한 포럼에 참석, "미국 경제는 상당기간 성장률이 정체됐으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시장 유동성을 회수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연준이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다.

반면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토머스 호니 총재는 제로금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호니 총재는 연준이 제로금리를 길게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웬 핏츠패트릭 도이치뱅크 미국그룹장은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올해 내내 이처럼 언젠가 있을지 모를 긴축 소식에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 2월 판매 증가율 '기대이하'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월 미국 시장 판매가 11.5%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고객들에게 인도된 GM 차량은 14만1951대로 전년 같은 달 12만7296대보다 11.5% 늘어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0%에 못 미치는 증가율이다. 지난달 폭설의 영향으로 자동차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GM은 파산 위기에 몰리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지난달엔 상당한 수준의 판매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결과가 GM이 지난해의 슬럼프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이날 다른 업체들도 미국시장 판매실적을 발표한다. 포드는 0.9% 하락하고 있다.

퀄컴 웃고, 도미노피자 실적↑



퀄컴은 5.3% 오르면서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퀄컴은 이날 30억달러 어치 자사 주식을 환매하고 배당금도 12% 올려 주당 19센트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퀄컴은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주주 가치 개선을 위한 대책을 모색해 왔다.

도미노피자는 3.6% 상승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4분기에 30센트의 EPS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5.4센트로 예상된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오토존은 2.34달러로 예상됐던 회계2분기 EPS가 2.46달러를 나타내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에 오토존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4.3% 상승했고 뉴욕에서는 1.2% 오르고 있다.



애플은 0.4% 상승하고 있다. 애플은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자사 아이폰 기술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며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도 주가는 그럭저럭

미국 OSI제약은 인수합병(M&A) 관련 송사에 휘말렸지만 0.3% 오르고 있다. 앞서 일본 아스텔라 파마는 OSI를 인수하겠다며 주당 52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으나 OSI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아스텔라는 OSI 이사회가 주주가치에 반하는 결정을 했다며 미 델라웨어 대법원에 제소했다.



인텔은 0.06% 오르면서 여전히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인텔의 션 멀로니 부사장(53)이 뇌졸중 치료를 위해 수 개월간 회사를 휴직하게 됐다. 그는 인텔의 차기 사장으로 유력한 인물. 브로드포인트 암텍의 도우 프리드먼 애널리스트는 "멀로니의 건강 문제는 안좋은 소식이지만 회사 차원에서 보면 (멀로니의 공백이) 인텔의 경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사무용품 업체 스테이플즈는 7.3%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38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둬 38.5센트를 기록할 것이라던 사전 전문가 전망치(블룸버그 집계)에 미치지 못했다.

약달러에 유가 상승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와 금값이 모처럼 1% 넘게 상승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2엔 떨어진(달러 가치 하락) 89.02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03달러 올라 1.3563달러를 기록 중이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52% 오른 배럴 당 79.90달러에 거래되면서 8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금 선물은 1.47% 상승, 온스 당 1134.7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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