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제품회수)과 현대자동차의 자발적 리콜이 이어지면서 리콜 보험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는 리콜 비용을 제조업체가 직접 부담하지만, 리콜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리콜보험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계약된 리콜보험은 모두 13건이었다. 주요계약자는 대형 제조업체이고, 보험 계약 인수자는 삼성화재 등 7개 손해보험사다.
리콜보험은 리콜 제품의 회수통지 비용, 운반 비용, 폐기 비용, 창고 등 보관소 추가 임대 비용 등이 보장되고, 별도의 특약을 가입하면 수리비용 등도 담보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품가격에 리콜 비용이 반영돼 있다"며 "계속 기업으로 존속하는 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리콜을 AS로 접근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외국의 경우도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리콜이 빈번해 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조업체들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제조업체는 제조물책임법(PL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제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 제품 결함으로 인한 신체 손상과 재산상 손해에 대비해야 하지만 '리콜'에 대해선 별도의 대비책이 없다. '리콜 보험' 상품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데다 가입 금액도 비싸 대형사를 제외하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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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리콜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 확대와 함께 수요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