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차측이 올해 부품단가 인하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 부품주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일 현대·기아차 및 그룹계열사, 부품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부품단가 인하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현대차 그룹이 이 같은 인식을 가진 데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실제 현대차측이 부품업체들의 단가인하 부담을 덜어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다수의 부품업체는 "단가인하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다면 업체의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이 자연히 개선되고 부품개발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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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증권가는 자동차 부품사가 현대차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증가와 GM 등 해외 고객사 회복세로 수익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호 윤태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라공조 (4,170원 ▼100 -2.34%)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7% 증가한 1조6312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국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매출 증가와 포드 계열 납품 정상화가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글로비스 (117,300원 ▼300 -0.26%)가 도요타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현대차 그룹의 해외부문 실적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올해 완성차 수송사업 등 해외물류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3% 증가한 3454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같은 날 평화정공 (10,050원 ▲110 +1.11%)이 현대차 글로벌 생산 증가와 해외 매출 대각화로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1800원으로 12.4%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 모델 공급 및 수요처 가동률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339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신차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GM 직수출이 전년보다 100% 이상 증가해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