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2010' 내놓은 한컴 "MS 한판붙자!"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3.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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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한컴오피스2010' 판매...올 오피스SW 매출 400억 목표

↑한글과컴퓨터는 호환성 등을 강화한 새로운 오피스소프트웨어 '한컴오피스2010'을 3일부터 판매한다. ↑한글과컴퓨터는 호환성 등을 강화한 새로운 오피스소프트웨어 '한컴오피스2010'을 3일부터 판매한다.


한글과컴퓨터 (23,300원 ▲650 +2.87%)가 새로운 오피스소프트웨어(SW) ‘한컴오피스 2010’을 내놓으며, 오피스SW 시장의 절대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면전에 나선다.

한컴은 올해 한컴오피스 2010을 앞세워 오피스SW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400억원을 돌파, 전체 매출을 5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컴오피스2010', 뭐가 달라졌나

김영익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산 오피스SW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제품력과 호환성을 갖춘 한컴오피스 2010으로 오피스SW 선택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3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한컴오피스2010은 워드프로세서 ‘한컴오피스 한글’을 비롯해 스프레드시트 ‘한컴오피스 한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컴오피스 한쇼’, ‘한컴사전’, ‘한컴타자’ 등으로 구성되는 오피스 풀패키지다.

한컴오피스 2010은 우선 이전 버전에 비해 한층 강화된 호환성을 제공한다. 한컴오피스 이전 버전뿐 아니라 MS 오피스 문서도 그대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자폭, 줄간격, 문단정렬 등 레이아웃까지도 그대로 지원한다.

이는 다양한 운영체제(OS)에서 프로그램 종류나 버전에 상관없이 모든 데이터와 문서가 상호 호환되는 국제 표준 포맷인 ‘오픈다큐먼트포맷’(ODF)과 MS의 ‘오피스 오픈XML’(OOXML)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컴오피스2010은 새롭게 개발한 이미지꾸러미, 열림상자, 실시간 미리보기 등 사용자 중심의 사용자환경(UI)을 적용, 문서작성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문서를 작성하면서 문서서식 내려받기, 인터넷팩스 등 다양한 인터넷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현재 작성중인 문서를 미리 설정한 블로그에 바로 올릴 수 있는 ‘블로그 올리기’ 기능도 제공한다.

한컴오피스2010은 3일부터 한컴샵(shop.hancom.co.kr)과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다. 가정용 ‘한컴오피스2010 홈에디션 패키지’는 3만6000원(VAT별도), 기업용 ‘한컴오피스2010 처음사용자용 패키지’는 30만5000원,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용 ‘오피스2010 홈에디션 EDS'는 3만1500원이다.

◇오피스 매출 400억, 전체 매출 500억원에 도전장

↑한글과컴퓨터의 새로운 CI↑한글과컴퓨터의 새로운 CI
한컴은 올해 한컴오피스2010을 앞세워 오피스SW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한컴의 오피스 매출은 366억원. 세계 최대의 SW기업인 MS가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오피스SW시장에서 약 10%의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만만치 않은 목표다.

한컴은 이를 위해 공공교육, 기업, 개인, 솔루션&서비스 등 4개 주요 시장에 대한 맞춤형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주력시장인 공공교육시장에서는 워드프로세서 한글을 사용하면서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오피스를 이용하는 23% 가량의 고객층을 집중 공략, 오피스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업시장에서도 MS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고객들이 한컴오피스2010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무상교육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컴은 이를 통해 지난해 18.3%였던 오피스SW시장 점유율을 2011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픈베타서비스 다운로드횟수가 6만회에 달하는 등 한컴오피스2010에 대한 초기 반응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가능하다는 것이 한컴의 설명이다.

김영익 한컴 대표는 “한컴오피스 2010 출시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년대비 11% 성장한 매출 541억원과 영업이익률 28~30%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횡령 혐의 등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회사에서 발표한 것(개인적 횡령사실은 없다)에서 변화는 없다”며 “검찰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 바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은 3일부터 한컴오피스 2010 출시와 창립 20주년을 기념, 11년만에 CI를 변경하고, 홈페이지도 'www.hancom.co.kr'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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