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 태양전지·코팅용 EVA 4만톤 증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3.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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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부터 상업생산...연간 1000억원 매출효과

한화석유화학 (23,250원 ▼600 -2.52%)이 태양전지 및 코팅용으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함량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4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플랜트)를 증설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공장은 주로 태양전지용, 코팅용, 핫멜트접착제용(HMA) 등 비닐아세테이트(VAM) 함량이 15~40%에 이르는 고함량 EVA를 주로 생산한다. 신발용, 농업용 필름 등에 사용되는 EVA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함량 EVA 제조'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드물다.



특히 코팅용 EVA의 경우 한화석화를 비롯해 미국의 듀폰 등 일부 업체만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특화제품이다. 또 태양전지용 시트(태양전지 밀봉 장시간 보호)에 사용되는 EVA는 201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제품이다.

한화석화는 올해부터 태양전지용 시트 분야 선두 기업인 일본의 브리지스톤에 태양전지용 EVA를 판매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이번에 증설하는 플랜트는 울산공장 내 유휴부지에 건설하고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비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2012년 11월부터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면 국내 EVA 생산능력은 연간 14만 톤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증설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태양전지용 EVA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코팅 및 핫멜트접착제용 EVA 시장의 점유율도 확대할 것"이라며 "증설로 인한 추가 매출효과는 연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화석화는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Sipchem)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플랜트)을 건설하기 위한 9억 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은 주로 EVA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20만 톤을 병행 생산하고, 폴리비닐아세테이트(PVA) 등 기타 석유화학 제품 12만5000톤도 생산하게 된다.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홍기준 사장은 "국내에선 고부가 특화 제품 생산을 늘려나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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