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 도입된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좌)과 구글 모토로이(우).](https://thumb.mt.co.kr/06/2010/03/2010030209201894012_1.jpg/dims/optimize/)
2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월 구글과 야후는 국내 전체 모바일웹 이용자수에서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검색사이트만 따로 추릴 경우 네이버, 다음, 네이트, 구글, 야후의 순이었다. 순위에서는 구글과 야후가 국내 검색사이트에 못 미쳤지만, 점유율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글로벌 검색엔진이 모바일웹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유는 아이폰의 인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아이폰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에는 구글 검색엔진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야후 검색엔진 역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검색창 형태로 된 이들 검색엔진을 이용할 경우 자동으로 구글과 야후의 모바일웹으로 넘어간다. 자연스럽게 검색점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이폰의 대항마로 꼽히는 '모토로이' 역시 구글에는 호재다. 모토로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구글폰이다. 구글폰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모토로이는 구글 검색을 비롯해 이메일, 주소록, 일정 등 구글 서비스와 연동된다. 모토로이의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구글 모바일웹 사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점차 인터넷 환경이 기존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바일웹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네이버와 다음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산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글로벌 검색엔진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