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는 25일 서울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6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역시 금속노조 소속인 금호타이어 노조 역시 3월부터 본격 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양 노조의 연대 투쟁이 예상된다.
한진중공업 측은 "이번 구조조정은 조선산업 전반을 위협하는 불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조선사 중 가장 먼저 경쟁력 있는 조선소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수주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해 12월18일 노조에 최소 30% 이상의 인력조정과 기술 부문의 분리계획을 통보했다. 해고 대상자 일부에게 이미 해고 통지가 전달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난 19일 "경영진이 책임지고 구조조정을 막는데 필요한 재원 150억 원 중 100억 원을 고통분담 한다면 50억 원을 노조가 책임지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이 안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노조의 일방적 요구라며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