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勞-使, 총파업 앞두고 '일촉즉발'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0.02.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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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총파업 결의에 사측 "총파업시 특단의 조치"

한진중공업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회사 측이 이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언급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25일 서울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6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역시 금속노조 소속인 금호타이어 노조 역시 3월부터 본격 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양 노조의 연대 투쟁이 예상된다.



한진중공업은 이에 대해 즉각 입장발표문을 공개하고 "금주 내 합리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조를 설득하겠다"며 "그러나 노조가 일방적인 제시안 수용을 요구하며 총파업 사태를 도래한다면 회사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측은 "이번 구조조정은 조선산업 전반을 위협하는 불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조선사 중 가장 먼저 경쟁력 있는 조선소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한진중공업은 "희망퇴직을 추가 시행하는 등 최대한 해고를 회피할 수 있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수주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해 12월18일 노조에 최소 30% 이상의 인력조정과 기술 부문의 분리계획을 통보했다. 해고 대상자 일부에게 이미 해고 통지가 전달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난 19일 "경영진이 책임지고 구조조정을 막는데 필요한 재원 150억 원 중 100억 원을 고통분담 한다면 50억 원을 노조가 책임지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이 안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노조의 일방적 요구라며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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