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무디스 "한달내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경고(종합)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2.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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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 등급을 3월 말까지 한차례 더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므르스닉 등의 S&P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에 대한 1~2 등급 정도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이 한 달 내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S&P는 지난해 12월에도 그리스의 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한 바 있다.



피에르 까이유토 무디스 소버린 리스크 매니징 디렉터도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안을 목표대로 시행하는 데 실패할 경우 한 달 안에 국채 신용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은 지원에 대한 전제로 그리스 측에 추가 예산감축안을 3월 16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S&P는 "그리스의 실질ㆍ명목 경제성장률 하향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될 경우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규모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또 재정 개혁의 즉각적인 수행에 대한 정치적 위험 역시 지속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달 공공부문 임금동결 등을 골자로 한 재정 감축 계획안을 내놓았으나 투자자들은 삭감이 계획대로 추진될 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 삭감에 반대하는 공공노조 등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24일 아테네에서는 정부의 재정 감축에 반대해 총파업에 들어간 노조와 시민 등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와 독일 국채의 금리 차는 전날 331.3bp에서 338.2bp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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