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23.8% 성장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2.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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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스마트폰시장 전년비 23.8% 성장...전체 휴대폰시장서 삼성 최대의 '약진'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휴대폰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3.8%로 고속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5일 ‘2009년 세계 모바일 디바이스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출하량이 아닌 판매량 기준으로 집계된 이번 자료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총 12억1100만대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1억7240만대를 기록, 전년대비 23.8% 증가했다. 가트너는 "지난해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과 저가 제품들의 성장에 힘입어 매우 긍정적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휴대폰 '빅5' 가운데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의 판매량은 감소했다. 특히 '빅5'가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아이폰' 판매에 선전한 애플의 약진으로 인해 지난 2008년 79.7%에서 지난해 75.3%로 떨어졌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23.8% 성장


◇추락하는 노키아, 성장 날개 달은 삼성



세계 1위인 노키아의 판매량은 4억4088만대로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2.2%포인트 줄어든 36.4%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최신 심비안 운영체제(OS)나 미고를 탑재한 노키아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 등 고가제품의 취약성이 계속되면서 결국엔 노키아가 시장점유율을 침식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는 빅5 중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억3577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전년대비 3.2%포인트 높은 19.5%까지 끌어올렸다.


모토로라는 빅5 중에서 가장 큰 부침을 겪었다. 모토로라는 지난 2008년 판매량의 절반이 겨우 넘는 수준인 5848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이 4.8%까지 떨어졌다.

◇모바일OS시장,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약진

모바일 OS시장에선 여전히 노키아의 심비안이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 한해동안 시장점유율은 무려 5.4%나 감소했다. 이는 애플, 리서치인모션(RIM) 등 경쟁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진데다 노키아의 고가품 판매가 계속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가장 호전을 보인 것은 역시 안드로이드와 애플.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3.5%포인트 늘어난 3.9%까지 치고 올라갔다. 애플의 아이폰 OS도 전년대비 6.2% 늘어난 14.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8.7%)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라섰다.

가트너는 “올해 보다 많은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용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안드로이드의 선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와 제조업체들은 넥서스원 출시로 인해 휴대폰 시장에서의 구글의 의도에 대해 점점 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제품 전략을 조정하거나 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취급하는 휴대폰 기종을 바꾸는 결과가 나타난다면 이는 2010년 안드로이드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가트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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