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그리스 신용등급 한달 내 추가 강등 할 수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2.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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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 등급을 3월 말까지 한차례 더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P는 지난해 12월에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므르스닉 등의 S&P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에 대한 1~2 등급 정도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이 한 달 내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S&P는 "그리스의 실질ㆍ명목 경제성장률 하향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될 경우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규모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S&P는 또 "재정 개혁의 즉각적인 수행에 대한 정치적 위험 역시 지속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달 공공부문 임금동결 등을 골자로 한 재정 감축 계획안을 내놓았으나 투자자들은 삭감이 계획대로 추진될 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 삭감에 반대하는 그리스 노동조합의 파업이 거세지는 등 국내에서 정치적인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한편 24일(현지시간) 정부의 재정 감축에 반대해 아테네 시내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시민, 노조들로 이뤄진 시위대와 그리스 경찰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와 독일 국채의 금리 차는 전날 331.3bp에서 338.2bp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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