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그리스 4개 주요 은행 등급 강등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2.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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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긴축정책에 자산 질 악화 우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4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치는 그리스 경제위기가 자산의 질을 손상시킬 것이라며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와 EFG유로뱅크에르가시아스, 알파뱅크, 피레우스뱅크의 각각 한 단계 씩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들의 장기 외화표시채권발행자 등급은 현 'BBB+'에서 'BBB'로 낮아졌으며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됐다. 또 단기 등급도 현 'F2'에서 최저 투자 등급인 'F3'로 낮아졌다.



피치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그리스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지출 감축에 나서고 긴축예산을 편성하면서 은행들이 보유한 자산은 많은 신용 비용이 발생하고 수익성이 줄어드는 등 질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등급 강등은 해당 은행들의 이미 약화된 자산의 질과 수익성이 앞으로 긴축 재정의 여건 속에서 더 큰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4일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그리스 4위 은행 피레우스뱅크는 해당 기간에 지난해 동안 가장 저조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그리스 은행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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