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3세경영 본격화, 이해욱씨 부회장 승진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02.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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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대림산업 측 "오너경영 체제 전환 아니다" 확대해석 경계

대림산업 3세경영 본격화, 이해욱씨 부회장 승진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사진) 대림산업 (44,050원 ▲50 +0.11%) 부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림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림그룹은 23일 이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선임하는 등 2010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 신임 부회장은 녹색성장 등 신사업 부문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전문경영인인 이용구 회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오너경영 체제로의 전환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대림그룹이 이 신임 부회장을 지난 2007년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대표에 올리며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한 데 이어 이번에 그룹내 간판 계열사인 대림산업의 부회장에 선임한 만큼 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다는 것이 업계 대부분의 관측이다.

대림그룹은 이미 지난 2007년 이 신임 부회장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전격 복귀시키면서 3세 경영에 어느정도 시동을 걸어 놓은 상태다.



이 신임 부회장은 특히 지난 2008년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대림에이치앤엘을 대림코퍼레이션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늘려 후계자로서 지배구조가 취약한 점도 상당부분 해소했다.

대림그룹의 경우 대림코퍼레이션이 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림산업 지분 21.67%를 보유한 실질적인 최대주주이며 대림산업은 다시 주력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 여천NCC, 대림자동차공업, 대림콘크리트공업 등을 거느리는 구조다.

현재 이 신임 부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1%를 보유, 이 명예회장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그룹내 관계사 대림I&S 지분 53.7%, 대림산업 지분 0.47%도 보유하고 있다.


1968년생인 이 신임 부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3남2녀 중 장남으로 경복고등학교와 미국 덴버대 경영통계학과, 콜롬비아대 응용통계학 석사를 마친 후 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입사 5년만인 2000년 대림산업 건설부문 기획실장에 오른데 이어 2005년 유화부문 부사장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오가며 능력을 검증받았다.



한편 대림그룹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김윤 대림산업 부사장을 해외부문 사장으로, 관계사 김풍진 삼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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