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당분간 M&A 안한다"](https://thumb.mt.co.kr/06/2010/02/2010022313223282080_1.jpg/dims/optimize/)
오병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오전 대우인터내셔널과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 서명식에서 기자와 만나 '국내에 탐나는 매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M&A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답했다.
오 사장이 M&A 의사가 없음을 강조한 것은 인수합병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외 추가 투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오 사장은 해외에 대규모 투자한 조선업체들이 대체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외 투자는 당분간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순 조선업 호황을 맞아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잇따라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 STX와 한진중공업은 각각 중국과 필리핀에 대단위 조선소를 건설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역시 중국에 블록공장을 건설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외 투자를 지양하고 국내 사업에만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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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함께 그룹의 주력인 해상플랜트 사업에 대한 확대 의지는 강하게 나타냈다. 오 사장은 "오늘 대우인터내셔널과 최종 계약한 미얀마 가스전 개발 역시 해양플랜트 사업을 확대시키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며 "주력은 조선이지만 조선시장 성장이 몇 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상플랜트에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수주에 성공한 초대형 원통형 부유식원유시추저장설비(FPSO) 설계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오 사장은 "최근 수주한 북해 골리앗 유전 FPSO는 원통형 중에는 세계 최초로 초대형(100만 배럴 이상급) 규모를 구현한 것"이라며 "전세계에서 우리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