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용회복, 내주 시험대 오른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2.20 17:15
글자크기

수일 내 50억유로 국채 발행-FT

그리스의 신용 회복에 대한 국제 신용시장의 평가가 이르면 다음주 내려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정부가 수일 내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번 국채 발행 성공여부는 그리스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채 발행 규모는 30억~50억유로(40억~67억 달러), 발행 방식은 신디케이트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재무부는 아직 국채 발행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재무부는 국채 발행과 관련한 FT의 질문에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그리스 은행들은 다음주 내로 국채 발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리스 은행들은 정부가 그리스 최대 상업은행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의 페트로스 스리스토돌로우를 19일 채권 발행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공공부채관리기구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공공부채관리기구의 책임자 교체가 국채 발행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리스가 향후 10일 안에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며 "(국채 발행)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이는 그리스 재무적 지원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논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을 방문 중인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19일 "다른 국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유로존의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그리스는 오는 4월과 5월 200억유로 규모 국채의 만기를 연장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리스 정부가 올해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530억달러f로 추산된다.

EU 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다음주 국제통화기금(IMF) 자문팀과 함께 그리스의 재정 수지 개선 노력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