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TV 막말, 잘못된 청소년문화 조장 우려"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2.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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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일부 중학교의 '졸업식 뒤풀이'등 청소년 문제와 관련, TV 등 영상매체의 유해성을 지적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른바 '알몸 뒤풀이'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참모들에게 청소년 문제를 많이 언급했다"며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분위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질서가 무너지고, 권위가 흔들리고, 정상보다 비정상이 판을 치고 있는데 이런 것을 보고도 따끔하게 지적하지 못하는 사회적 풍토를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에서 막말이 난무하고, 망신주기가 나타나고, 가학적 벌칙이 주어지는 것을 걱정스럽게 봤다"면서 "이런 것들이 잘못된 청소년 문화와 왕따, 학교폭력 등을 조장하는 게 아닌지 걱정 된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TV 프로그램의 폭력성과 선정성을 직접 비판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졸업식 알몸 뒤풀이 등을 일과성 사건이 아니라 근본적인 시각에서 풀어야 할 문화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을 느끼고 풀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7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졸업식 뒤풀이 파문을) 사건 해결 하듯이 수습하지 말고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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