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남인 조 사장은 개인회사를 통해 관심분야 기업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조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지난 4일 각각 IB스포츠 (2,400원 ▲65 +2.78%) 주식 45만주를 매입했다. 이 회사는 김연아 선수의 매니지먼트사로 유명하다.
한편 조현문 부사장은 지난 9,10일 37억원을 들여 효성 주식 4만7308주를 장내 매수했다. 조 부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15개월만이다.
이로써 조 부사장의 지분은 6.99%에서 7.12%로 확대돼 3형제 중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조 사장과 3남 조현상 전무의 지분은 각각 6.94%, 6.73%다.
지분 변동이 미미했던 효성에서 올 들어 변화 조짐이 일면서 지배구조에도 물밑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여느 그룹이나 효성의 선대 관례를 봐도 언젠가는 재산 분할이 이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지배구조가 변할 만큼의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에 아직은 성급하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형제들의 지분이 아직 높지 않고 지분 차이도 크지 않아서다. 또 재산을 분할할 정도로 각 사업군별 덩치도 크지 않다. 조 사장이 그룹 밖 회사를 투자한다고 해도 그룹에서 보면 미미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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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효성이 우선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 외형을 확장한 다음 지분 승계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