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공모형 PF사업도 만개(?)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2.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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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PF사업, 경의선 공덕역 개발사업 등 속속 공모

다양한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발사업이 속속 사업자 선정에 착수하고 있다.

방에서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PF사업이, 서울에선 경의선 공덕역 개발사업이 각각 사업자를 공모했다. 이처럼 공모형 PF개발사업의 사업자 공모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아직 살아나지 못해 신청자가 있을지는 안개속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PF사업의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총 1조5000억~2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56만468㎡ 규모의 과학공원을 문화산업·과학공원·복합개발구역 등 3구역으로 나눠 과학문화복합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민간사업자는 국비 유치 방식으로 개발하는 문화산업구역을 제외한 과학공원구역(32만9062㎡)과 복합개발구역(9만9174㎡)을 개발한다. 과학공원구역은 다양한 수익사업이 가능한 시설들로 꾸며지고 복합개발구역은 상업·업무·숙박·주거·문화·위락시설 등을 조성한다.

복합개발구역은 토지공급가격이 2968억원이며 토지공급가의 70%를 사업자가 제안하는 기타 시설물로 지불할 수 있는 대물변제 방식을 도입했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적율 1100% 이하, 건폐율 700% 이하가 적용된다.



사업계획서 접수 시한은 오는 6월16일까지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지난 18일 '경의선 공덕역 개발사업'의 사업주관사를 공모했다. 이 사업은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서울 마포구 도화동 25-13번지 일대 경의선 공덕역구내 철도시설부지 1만5840㎡를 상업·업무·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게 된다.

서울에서 철도시설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용산역세권과 서울북부역세권 개발에 이어 공덕역이 세번째다. 특히 공덕역은 지하철 5,6호선과 경의선이 환승하는 '트리플 역세권'이어서 개발 잠재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사업주관사 신청은 오는 4월9일까지다.

다만 건설업계는 경의선 공덕역 개발사업은 우수한 입지 덕분에 복수의 신청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PF사업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PF사업은) 사업성도 불투명한데다 PF시장이 아직 살아나지 못한 상황에서 최소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의 자금을 3~4년 동안 조달해야 한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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