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종합폐기물처리시설 본격 가동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10.02.18 11:55
글자크기

동대문구 용두공원 지하에 건립…연간 경제효과 27억원

서울 도심 종합폐기물처리시설 본격 가동


서울 용두공원 지하에 각종 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시설(조감도)이 건립돼 조만간 본격 가동된다. 도시 한복판에 이같은 종합폐기물 처리시설이 조성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서울시 동대문구는 용두동 34-6 용두근린공원 지하에 음식물쓰레기와 생활쓰레기, 재활용품, 대형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환경자원센터'를 건립, 악취·폐수를 측정하는 등 종합 시운전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는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5041㎡ 규모로 지난 2006년 11월 착공해 오는 5월 준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620억원.

이 시설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 △쓰레기 압축.적환시설 △재활용품 선별시설 △대형 폐기물 처리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루에 음식물쓰레기 98톤(t), 생활쓰레기 270t, 재활용품 및 대형폐기물 각 20t 등 총 408t 처리가 가능하다.



쓰레기 처리 뿐 아니라 전력 생산, 이산화탄소(CO₂) 감축 등 친환경 기능도 갖췄다. 동대문구는 환경자원센터 운영을 통해 연간 60만kW 전력을 생산, CO₂2만4402t 감축 등 약 27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매년 재정을 압박해 온 쓰레기 처리비용과 인건비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력 판매, 탄소배출권 수익 등으로 연간 13억원의 순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은 "폐기물처리시설은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혐오시설로 인식돼 주민 반대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도심 주거지 인근 시설인 만큼 최신 설비를 도입해 악취·폐수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