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본점, 을지로 랜드마크로 재탄생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전예진 기자 2010.02.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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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건물 투시도 ⓒ서울시 ↑ 하나은행 건물 투시도 ⓒ서울시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 건물이 지상 22층 지하 7층 건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하나은행 터인 을지로 1가 101-1번지 일대(3846.1㎡)에 대한 도시환경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본점 건물은 용적률 850%, 건폐율 50% 이하를 적용받아 건축된다.

재건축은 1년 이내에 시행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시행 이후 3년 6개월 안에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 건물은 곡선 모양으로 지어진다. 하나은행 건물이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만큼, 한국의 전통적인 곡선미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태양광 발전설비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도 도입된다.

은행 주차장 부지는 광장과 공개공지로 내놓고 을지로입구역 출입구는 부지 안으로 들어간다. 기존 1번 출구를 없애 삼성화재 썬큰출입구와 신축건물 내부의 지하철 출구를 이용하도록 하고 2번 출구를 건물 내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이 어려울 경우 기존시설의 외관을 개선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건물 지하에는 을지로입구역에서 직접 연결되는 350석 규모의 전문 콘서트홀이 지어진다. 클래식 전문공연장으로 공연장과 다목적홀, 광장 등이 들어선다.

하나은행은 재건축을 통해 본점 건물의 공간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6개 건물에 흩어져 있던 본부부서가 최대한 한 건물에 모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 건물에 본부부서가 모여 있었는데 은행의 규모가 커지면서 인근 건물로 흩어지게 됐다"며 "업무에 불편함이 만만치 않았는데, 재건축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통해 IT 환경이 개선될 것이고,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또 금융권 본점이 몰려있는 을지로 일대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물이 되면 '은행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2008년 서울시에 지상 25층 지하 7층, 용적률 1000%, 건폐율 50%의 기준으로 재건축을 신청했다. 현재 하나은행 건물은 지상 19층 지하 4층, 용적률 680%, 건폐율 40% 수준이다.

아직 구체적인 공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공사 기간 본점부서는 임차한 인근 건물이나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건물 등으로 임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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