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의 기본이 되는 정통성을 이렇게 무너뜨리고 훼손한다면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며 "(이번 무죄판결은) 생각하면 할수록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치산은 6·25때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해 무장 게릴라 활동을 한 사람들로 신생 대한민국이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얼마나 큰 참화를 겪었고 빨치산 활동으로 얼마나 고초를 겪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체계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갖추지 못한 학생들에게 정체성을 부정하는 잘못된 교육을 한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적 공동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주지법 형사1단독 진현민 판사는 지난 17일 비전향 장기수와 학생 간 좌담회를 주선하고, 빨치산 추모 행사인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에 학생과 학부모 등 180여 명과 함께 참가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된 전교조 소속 전 교사 김 모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기수들과 학생들이 만나게 한 행위가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친 명백한 위험성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