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친박, 의총 투표 안 할 듯"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02.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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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금명간 열릴 의원총회와 관련, "이심전심으로 그렇게 되겠지만 아마 (친박계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친박(親朴)계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최영주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어떤 방침을 정하진 않았지만 반대하나 불참하나 같은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의원들이 각자 생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총에 참여할지 안할지 우리끼리 모여서 의결한 바 없다. 일단 내 입장은 당에서 주최하는 토론인 만큼 참석할 것"이라면서도 "토론이 된다 하더라도 각자 얘기를 할 뿐 그게 수렴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계가 오는 19일 대규모 모임을 준비 중이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아직 연락을 못 받아서 모임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친박이라고 해서 계파적으로 한 앞에 모인 적은 없지만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의견을 나눌 수는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당론 변경시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당론은 대체로 따를 것"이라면서도 "헌법과 양심에 반한다면 따를 수 없는 것도 있는 만큼 당론이라고 해서 100%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대답,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친이(親李)계가 의원총회 소집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 대해 "당론으로 밀어붙여서 명분을 얻고 압박하려는 정치적 의도, 정치적 복선"이라며 "어떤 면에서 보면 기싸움인 셈인데 그런 것에는 굴복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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