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의총 참석…나머지 親朴 각자 판단"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02.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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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금명간 열릴 의원총회와 관련, "나는 개인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나머지 친박 의원들은) 각자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 역할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BBS아침저널'에 출연해 "당론 폐지, 세종시 원안 백지화는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의총에 참석해서 이 문제가 얼마나 부당한지, 우리에게 얼마나 큰 부담으로 다가올지, 국민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에 대한 입장을 얘기할 것"이라며 "표결을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표결 자체는 의미가 없는 만큼 당론을 바꾸고 폐기하는 표결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당론이 바뀌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선, 지방선거, 총선 때마다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 못 바꾼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총 자리에서 마음이 바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의총을 연다고 해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해, 친이(親李)계 일각에서 주장한 '친박 소신파론'을 일축했다.

그는 또 "당론을 바꾸는데 찬성한 의원의 이름이 밝혀지면 정치하는 내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으로 도장 찍힐텐데 이는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당 지도부도 책임 못 진다. 오직 자신이 책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바뀐 점, 한나라당 내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주류가 비주류가 된 점 외에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큰 변화는 없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당론이 의미 없다. 언제든지 상황이 바뀌면 바꿀 수 있는 것은 당론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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