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式 '물갈이' 인사에 지경부 '쇼크'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0.02.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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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본부 국장 절반 이상 물갈이..주무 정책국장 행시 26회가 장악

지식경제부가 본부 국장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젊은 피'인 행시 26ㆍ27회가 핵심 보직국장에 보임된 반면, 25회 이상 고참 간부들은 동반 퇴진하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총 26개 본부 국장직 중 16개 직위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에는 정순남 전 지역경제정책관(행시 26회), 산업경제실 산업경제정책관에는 정재훈 전 주력산업정책관(26회), 성장동력실 신산업정책관에는 김재홍 전 정책기획관(26회)이 각각 임명됐다.

무역투자실 무역정책관에는 한진현 전 에너지산업정책관(25회), 에너지자원실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에는 강남훈 전 자원개발원전정책관(26회)가 각각 보임됐다.



연구개발특구기획단장에는 민간 전문가인 박종구 KIST 나노과학연구본부장이 임용됐다. 김준동 대변인(28회)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되면서, 최장수 대변인 기록(1년3개월) 갱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인사로 1급 중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이 물러나고, 행시 23ㆍ24회의 고참 실ㆍ국장 일부도 퇴진한다. 이에 따라 행시 28~33회의 고참급 과장들의 국장 승진 인사가 예상된다.

각 실의 주무 정책국장에 행시 26회가 전진 배치된 이번 인사에 대해 지경부 내부에서는 "충격적"이란 반응이다. 평소 최경환 장관이 '정책부서'로의 탈바꿈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인사에서 변화가 있을 것임은 예상했지만, 행시 25회 이하를 대부분 물러나게 할 정도의 '물갈이'가 단행될 것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임채민 지경부 1차관은 "주무 정책국장에 행시 26~27회를 전면 배치, 경제위기 이후 성장동력 재추진과 경제구조 혁신을 이끌어가기 위한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근 실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무역투자실장 및 고위공무원단 가급(실장급)에 대한 전보인사와 과장급 후속인사는 관련 절차를 거쳐 내주 초 단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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