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지하철, 가장 붐비는 날은 언제일까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2.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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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09년 대중교통 이용실태 분석

"평일 아침 8시가 되면 강남과 종로, 영등포에 있는 직장으로 향하고 주말이면 명동과 강남에서 여가생활을 즐긴다."

서울시가 17일 한국스마트카드의 교통카드 이용실태를 분석한 '2009년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 하루 평균 1040만명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다. 대중교통 이용객은 성탄절 전야에 가장 많았고 설날에 가장 적었다.

하루 평균 567만명이 이용하는 버스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84만명/일)가 가장 많았다. 서초구·종로구·중구·영등포구가 뒤를 이었고 가장 적은 곳은 강동구(20만명/일)로 나타났다.



종로구와 중구는 서울에서 거주인구가 가장 적은 자치구에 속하지만 버스 이용객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외부에서 오가는 유동인가가 많은 강북지역의 대표적 업무·상업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시는 분석했다.

가장 붐비는 버스정류장은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하루 9700명이 이용했다. 2위는 교보타워사거리역(9400명/일)으로 조사됐다. 정릉과 개포동을 오가는 143번 버스는 서울시내 버스 중 가장 많은 하루 4만800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하루에 473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1~9호선)의 경우 2호선에서만 하루 153만명이 승차, 서울 지하철 승객의 32%를 분담했다.

지난해 7월24일 개통한 9호선은 개통 당시 하루 13만명이 이용했지만 올해 1월에는 16만명으로 증가했다. 9호선 개통에 따라 환승역인 2호선 당산역 이용객이 하루 2000명가량 감소했고 3호선 고속터미널역도 1200여명이 줄었다.

지하철 역사 가운데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곳은 하루 10만명이 승차하는 2호선 강남역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남역, 잠실역, 삼성역, 선릉역 등 강남지역의 업무·상업중심지에 속한 역들의 이용객이 많았다.


1년 중 9월(1089만명/일)에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방학기간과 설 연휴의 영향으로 1월(901만명/일)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1171만명(일평균 대비 113%)으로 가장 많았으며 토요일은 평균대비 86%, 일요일은 62%, 공휴일은 54%가 이용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9월 주말의 이용객을 분석 결과, 명동, 남대문시장, 백화점 등 쇼핑센터가 밀집한 회현동에는 하루 평균 26만2000명이 몰렸다. 한편 대중교통 이용객은 성탄 전야에 가장 많았고 가장 적었던 날은 설날(1월 26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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