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싸움판 걱정에 의총 안 열 순 없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2.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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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7일 세종시 수정안 토론을 위한 의원총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세종시와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라 의총 소집 요구가 들어오면 의총을 개최하는 게 내 임무"라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의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고 의총을 열면 싸움판이 된다고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두고 당내 논의기구인 의총을 열지 않은 채 논의를 거부하거나 피해가는 것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신을 펼치는 일에 의원들이 두려워할 것도, 피할 것도 없다"며 "언론을 통한 간접대화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정정당당하게 대화하는 게 민주정당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의원 개개인이 충분히 토론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품격 있고 생산적인 토론이 되도록 감정적인 공방은 자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시험대에 올랐는데 국민은 우리가 어떻게 민주적 절차를 거쳐 의견을 모아가는지 주시할 것"이라며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역사적 책임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세종시 의총이 민생법안을 처리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생법안 처리가 우선인 만큼 각 상임위는 신속히 회의를 열어 민생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세종시 때문에 민생법안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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