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선 나도 달콤한 로맨티스트"

최병일 기자 2010.02.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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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의 천국' 필리핀..7000여개 섬에 깃든 다양한 이야기

↑세계 3대 해변으로 손꼽히는 필리핀 보라카이는 부드럽고 하얀 화이트샌드비치와 청록빛 바다가 4km 가량 펼쳐져 있다. 세련된 바와 음식점이 해변가에 길게 자리잡고 있어 일몰을 바라보며 낭만을 즐기기에 그만이다.↑세계 3대 해변으로 손꼽히는 필리핀 보라카이는 부드럽고 하얀 화이트샌드비치와 청록빛 바다가 4km 가량 펼쳐져 있다. 세련된 바와 음식점이 해변가에 길게 자리잡고 있어 일몰을 바라보며 낭만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필리핀처럼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여행지는 드물 것이다. 식민지 시대의 유산들 틈 속에 필리핀 고유의 풍경들이 만들어내는 모습은 여행이 가진 멋을 제대로 구현해낸다. 필리핀은 또한 수많은 휴양지를 거느린 휴양의 천국이기도 하다. 7천 개가 넘는 섬들 속에는 보석 같은 자유가 숨 쉬고 있다. 햇살 맑고 뜨거운 낭만이 숨 쉬는 곳 필리핀으로 떠나보자.

◆메트로 마닐라-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메트로 마닐라는 필리핀 7천107개 섬들을 아우르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의 중심지다. 필리핀은 하나의 국가지이지만 지방색이 강하고 문화 또한 다채롭다. 메트로 마닐라는 필리핀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들이 모인 총합이다.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고 열정적이면서도 차가운 여운을 지닌 도시가 바로 메트로 마닐라다.



메트로 마닐라의 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지프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군이 수 백 대의 군용 지프를 필리핀에 남겨두고 떠났다. 대중 교통 수단이 부족했던 필리핀인들은 지프의 뒷면을 늘려 여러 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좌석을 만들고 지붕을 더해 화려한 색으로 치장했다.

자동차 전면에는 번쩍이는 장식을 설치하여 차량을 꾸몄다. 저렴하면서 빠른 지프니는 필리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필리핀을 대표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지프니 사이로 오토바이와 최고급 자동차가 뒤섞여 있다. 마닐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질서있게 조화를 이룬다.



신구의 조화를 이루는 것은 이뿐이 아니다. 마천루 사이에 스페인 식민지 당시의 고색창연한 건축물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것도 마닐라의 또 다른 풍경이다.

메트로 마닐라의 진면목을 보려면 인트라무로스로 가야 한다. 마닐라 중심부를 흐르는 파시그 강을 따라 가면 보이는 인트라무로스는 성벽도시이다.

인트라무로스는 스페인 식민역사가 서려 있는 리잘공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지배 당시 필리핀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호세 리잘의 조각상은 그때의 아픔을 생생하게 증언해 준다. 무엇보다 가슴을 저리게 하는 것은 호세 리잘이 사형장을 향해 걸어갈 때 남겼던 발자국을 형상화 한 부조물들이다.


리잘 공원의 끝에는 산티아고 요새가 있다. 스페인 점령시기인 16세기 인트라무로스 성내의 군사적 요충지 였다. 리잘 공원 근처에 있는 필리핀의 가장 오래된 성당인 마닐라 성당도 볼만하다.

▲보라카이 해변▲보라카이 해변
◆보라카이 -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
눈부시게 내리쬐는 아름다운 보라카이의 태양. 그리고 시원한 감촉으로 와 닿는 부드럽고 하얀 보라카이의 화이트 샌드 비치. 보라카이는 이처럼 뜨거움과 시원함이 공존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보라카이는 청록색 빛깔의 바다와 4킬로미터에 달하는 눈처럼 곱고 깨끗한 백사장이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중 하나로 꼽힌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섬은 인적이 드문 장소를 꺼리지 않는 배낭여행자들에게만 알려져 있었다. 1990년도 까지는 전기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입소문으로 모험을 즐기는 외국 관광객들이 하나 둘씩 찾아들면서 현재 보라카이는 필리핀의 주요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현재는 고급 호텔, 음식점, 바(Bar)를 지어 수 천 명의 필리핀과 외국인들을 매혹 시키고 있다.

백사장은 보라카이 섬의 심장부이다. 세련된 바와 아늑한 음식점들이 해변 가에 길게 널려있으며 일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최적의 지점에 위치되어있다. 세계적인 요리 역시 맛볼 수 있다. 이 섬은 각종 회의와 이벤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더 깊은 보라카이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마녹마녹 비치쪽으로 걸어가 보자. 가는 길목에는 닭싸움 또는 타리파파 마켓을 구경할 수 있다.

보라카이에서 즐기는 호핑투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도 잡고 맑디 맑은 바닷가에서 스노쿨링을 하면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져 버린다.



▲수빅의 아름다운 골프장▲수빅의 아름다운 골프장
◆수빅-교육적 관광지로 명성
수빅은 한때 아시아에서 제일 큰 미국 해군 기지가 주둔하였다. 그러나 1991년 근처에 있는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하면서 일대가 아수랑이 되고 말았다. 필리핀 의회에서 미군 철수안이 가결되면서 지난 1992년 주둔하고 있던 미 해군을 결국 철수 했다.

몇 년 동안 클락(Clark)은 태평양을 수호하는 미국 파일럿의 공군기지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클락 경제 특구 (CSEZ) 지역으로 많은 관광객의 여행 목적지이자 상업의 중심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수빅 베이 자유 무역항 은 필리핀의 루손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올롱가포는 수빅 베이 자유 무역항 지역으로서, 산업관광지로 개발되었다. 교육적 관광으로도 유명한 열대 다우림 외 제스트 숲 길, 수빅베이 무역항, 그리고 면세품이 유명하다. 관광 시에는 등산하는 방법과, 모닥불, 덫, 야생동물 발견법 외에도 외딴 섬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팜방가의 루존 중부지역에 위치했으며 동남아의 미국 공군 본거지다.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클락(Clark)은 경제 특구 지역으로 두개의 골프 코스, 항공 학교, 최고급 호텔, 면세점등이 자리 잡고 있어, 휴양 네트워크가 잘 발달되어있다.

수빅은 무엇보다 원시의 자연이 보여주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피나투보 산의 화산은 마치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거세면서도 야성적이다. 다행히 수빅의 주위산맥과 항구가 태풍으로부터 자연적인 보호막 역할을 해 화산 폭발로 부터 보호 해준다. 최근 이곳에는 한국인이 만든 온천형 리조트가 생겨서 각광 받고 있다.

▲세부에서 세일링 하는 모습 ▲세부에서 세일링 하는 모습
◆세부 - 한국인이 사랑하는 비치가 가득
한때 세부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필리핀의 명소였다. 세계 3대 휴양지로 불리는 보라카이보다 세부를 더 한국인들이 좋아한 이유는 아기자기한 비치와 자연 풍광이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세부는 마닐라 남쪽에서 약 587 Km 떨어진 비사야스 중앙에 위치해 있다. 225 Km 길이의 섬으로 동편에 레이테 와 보홀이 접해있고 서쪽 측면에는 네그로스 섬이 위치해있다. 또한 가장 큰 세 개의 섬인 중 막탄과 반타얀 카모테스섬 외 167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둘러싸여있다.

세부는 좁은 해안선과 석회암 평야지대, 남에서 북으로 길게 뻗은 언덕들이 주요 특징이며, 실제 숲 면적은 적은편이다. 메트로 세부는 세부 탈리사이 만다웨 라푸-라푸 시티로 구성되어있다.

세부 시티는 필리핀 남부 통상무역의 중심지이며 국제 화물 항구는 메트로 마닐라를 제외하면 가장 활발하게 상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또한 여러 국내외 회사들의 중심지로서 산업 부품 지역과 콜 센터로 인해 급성장 하고 있다. 그 외 다른 섬들은 코코넛, 옥수수, 망고, 쌀, 그리고 설탕 등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세부아노'는 이 지방의 토속 언어이며 현재 세부아노는 필리핀 중심부와 남쪽에서 공통어인 타가로그어 보다 많이 통용되고 있다. 타가로그와 영어 역시 널리 통용된다.

세부의 날씨는 비교적 일정한 편이다. 섭씨 27도의 무난한 기온과 열대 기후를 갖추었다. 가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가장 선선한 달은 10월에서 12월이다. 탐험가 페르디난도 마젤란이 1521년 4월 21일 필리핀 최초의 그리스도 교도가 된 추장 라자후마본 과 그 일족들이 페드로 발데라마 신부에게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마젤란의 십자가가 이곳의 명물이다.

문의: 필리핀 관광청 한국 사무소 (www.wowphilippine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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