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귀화시험 기출문제 첫 공개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2010.02.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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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귀화시험의 필기·면접시험 기출문제가 16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기출문제는 지난해 8월 실시된 필기시험 문제지로 한국어 맞춤법과 역사·지리·문화·생활상식 등에 대한 문제가 담겨있다.

상식 문제에는 '서울올림픽 개최 년도는?', '한국의 대표적 수출상품은?' 등 한국인이 볼 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문제가 출제됐다. 그러나 시험장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어려워하는 외국인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심사는 △애국가 △한국어 능력 △국민으로서의 자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국민 기본소양 등 5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애국가는 1절을 부를 수 있어야 하며 국경일의 날짜와 의미, 112 등 긴급전화의 이해를 묻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법무부는 서울대 사범대에 문제 개발을 의뢰해 매년 5차례 귀화시험을 치르고 있다. 귀화 필기시험은 5지선다형 객관식 20문제로 합격 기준은 60점이다. 면접시험도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합격한다.



작년 귀화시험 응시자는 1만5000명으로 향후 결혼이민자 등 응시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그동안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문제가 공개되지 않아 귀화 신청자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기출문제 공개로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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