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리모델링 쉬운 아파트 용적률 더준다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10.02.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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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업무지침 변경… 라멘·무량판 아파트 건립 유도

앞으로 서울에서 리모델링이 쉬운 구조로 아파트를 건립하면 최대 1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아파트에 구조변경이 용이한 설계를 적용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10% 올려준다는 항목을 넣어 '공동주택 건립 관련 업무처리지침'을 변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재건축으로 인한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도입한 '장수명 공동주택 제도'의 후속 조치다.



새 지침에 따르면 디자인이 우수하거나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이 반영돼 있으면 각각 5% 이내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 리모델링이 쉬운 지속가능형 건축구조로 아파트를 건립하면 용적률을 최대 10% 올려준다.

기존 지침에는 우수 디자인(10%), 친환경·에너지(5%) 아파트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은 있지만 건축구조와 관련된 항목은 없었다.



이번 업무처리지침 내용 변경으로 지속가능형 건축구조 가운데 기둥과 보로 건물을 지탱하는 '라멘' 구조에는 10%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기둥과 슬래브만으로 건물을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에는 용적률 인센티브 7%를 적용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앞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심의할 때 이 지침을 적용해 허용 용적률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벽식구조 아파트는 20∼30년마다 재건축을 반복해야 하는 만큼 자원 낭비, 환경 오염 등 문제가 많다"며 "처음부터 평면변화나 리모델링이 쉬운 라멘, 무량판 구조로 아파트를 짓도록 유도하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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