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세종시 논의 회피 답답"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2.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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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6일 세종시 해법 마련을 위한 국회 논의를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방송된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세종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차분하게 논의하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의 자체를 기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라며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이렇게 어려운 길을 가는 이유가 국가와 충청지역의 미래를 위한 충정이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부터라도 일체의 당리당략을 배제하고 더 좋은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자"며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게 이 문제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로 풀어가자"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또 기초의원 선거구제 논란과 관련, "기초의원을 뽑는 현행 중선거구제가 지난 4년 동안 중대한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어느 의원이 우리 동네를 대표하는지 분명지 않고 지역주의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이 드러났으면 소선거구제로 환원하는 게 순리가 아닌가 싶다"며 "소선거구제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다만 "선거법은 게임의 규칙이라서 여야가 합의해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많은 주민들이나 기초의회 의원들이 소선거구제를 원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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