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사장,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2.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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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리콜관련 3번째 기자회견..美 청문회에도 출석

토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한창이다.

리콜사태 초기, 공식사과도 하지 않고 기자회견에 나타나지도 않아 빈축을 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신뢰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사장은 17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품질문제와 관련 3번째 기자회견을 일본 도쿄 본사에서 갖는다.



도요타 사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브레이크 문제가 발생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리콜 상황 보고 뿐 아니라 품질문제 대처에 대한 진척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도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도요타 사장은 지난 13일 도쿄와 오사카내 판매점을 방문해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문제를 해결하려고 찾은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판매점으로부터 리콜 진척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는 등 신뢰회복을 위해 기존과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요타는 지난 10일부터 일본에서 프리우스 22만3000대를 대상으로 브레이크 시스템 제어 프로그램 수정에 나섰다. 토요타자동차는 3개월 이내에 90%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프리우스와 같은 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한 하이브리드카 '사이(SAI)'와 '렉서스HS250h'에 대해서는 수정 소프트웨어가 완성되는 대로 수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의회는 토요타 리콜사태와 관련 청문회를 24일부터 줄줄이 개최할 예정이다. 하원 정부개혁위원회는 오는 24일, 에너지위원회는 25일 각각 청문회를 갖는다. 상원 상업위원회 청문회는 다음달 2일 예정돼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사장은 미 하원 청문회나 상원 청문회에도 출석해, 리콜 등 일련의 품질 문제에 대해 설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도요타 사장이 어느 청문회에 출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토요타는 미 의회가 증인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정식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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