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성길 연비 높이는 비법은?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2.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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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무게 줄이고 급가속, 급정거 피해야…'부드러운' 운전이 고연비 지름길

ⓒ머니투데이 자료사진(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머니투데이 자료사진(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내일(13일)부터 시작된다. 귀성길 운전은 장거리 주행에다가 선물 등 짐까지 많아 연비가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간단한 운전 습관만 고쳐도 연비를 높일 수도 있다. 최근 한 수입차 브랜드에서 실시한 연비 왕선발대회에서 우승한 고객은 "자동차 설계 당시의 연비도 중요하지만 습관만 잘 들이면 누구든지 고연비 운전이 가능하다고"고 말했다. 그는 리터당 37Km 안팎의 연비를 달성했다.



그렇다면 귀성길 고연비 운전의 비결은 어떤 게 있을까?

자동차 무게를 줄이고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라
먼저 트렁크를 비워야 한다. 트렁크를 열어 곰곰이 살펴보면 대다수의 물건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렇게 쌓인 물품들 의 무게로 인해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연료도 보다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경제적이지 않다.



또 LPG(액화석유가스)를 제외한 휘발유나 경유는 연료자체도 액체로 무겁기 때문에 가득 주유하기 보다는 절반 안팎씩 주유해 연료 무게를 최소화하는 것도 좋다.

이밖에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1psi 정도만 압력이 빠져도 연비는 3%떨어진다.

급가속 급제동은 고연비의 최대 적
연비왕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고연비 운전법은 너그러운 여유운전이다. 급출발을 10번 하면 연료가 100cc이상이 소모된다.


시내주행은 시속 60~80Km 수준이 좋고 고속도로에서는 80~100Km/h 안팎에서 rpm은 2000~2500선을 유지하면 연비가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최근 나온 통계에 따르면 이같은 정속주행시 연간 2만Km를 주행할 경우 최대 76만원의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또 규정 속도에서 8㎞/h만 벗어나도 연비는 23%가까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밖에 오르막길에서 차를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 핸드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더 효율적이고 내리막길에서도 탄력을 적당히 유지해 주행하는 게 기름을 아낄 수 있다.

자동변속기도 수동변속기처럼 사용
자동변속기는 수동변속기 보다 연비가 나쁘다. 하지만 최근 신차의 경우에는 수동변속기 전환 기능이 있는 차들이 많은데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동변속기 차는 출발할 때 1단 기어로 전환하고 rpm이 2000~2500에 도달했을 때 2단으로 올린 후 가속한 다음 D(드라이브)모드에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운전자들만 일부 자동변속기를 구매하는 반면 국내는 자동변속기 차량이 전체 판매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교통정체가 심해 수동변속기 운전의 불편함은 있지만 자동변속기가 가격 상승과 연비를 낮추는 한 원인 인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고 연비 기네스 기록 보유자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호주의 존&헬렌 테일러 부부는 가장 손쉬운 고연비 달성법에 대해 "넓은 시야를 가지고 도로 앞쪽의 상황을 읽으면서 주행하면 불필요한 브레이크나 가속을 줄일 수 있다"면서 "최대한 편안하고 부드럽게 운전하면 연비는 자연스럽게 올라간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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